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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개발자로서의 삶에서 처음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SI 중소기업에서 약 2년 3개월을 다니었다가, 대기업 계열사의 자체 서비스가 있는 기업으로 이직을 하였고, 최고의 결과는 아니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나의 현재 상황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직한 지 한 달 정도 지나게 되는데, 이직을 결심한 이유와 과정을 기록하고자 작성을 해보려고 합니다.(글을 잘 못쓰지만, 일단 작성을 해보자!!!)

 

1.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

가장 솔직하게 말을 해보자면, 나에게 할당된 업무량이 너무 많아지면서 야근의 횟수와 시간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입사 당시에는 아무래도 신입이다 보니 큰 기대를 안 하셨다가, 첫 업무를 맡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인정을 해주시면서 업무를 하나하나씩 할당을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감당될 수준이었으나, 회사에 입사자는 없고 퇴사자만 생기면서 점차 업무의 양만 많아지게 되었고, 어느 순간에는 한계에 다다라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아마 대부분의 중소기업의 악순환이지 않을까...)

 

이외에는 아무래도 SI 회사다 보니 프로젝트마다 반복되는 업무로 인해 다이나믹한 성장을 이루기는 힘들다고 생각하였고, 비슷한 내용으로 일정에 쫓기 듯 개발하고 갑사의 무분별한 기획 변경 등이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처우의 경우에는 SI 중소기업으로 보았을 때는 적지 않는 연봉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점차 개인 시간은 없어지고, 중간에 물어볼 사람도 없어지면서, 일만 많아지는 상황에서 발전은 없는 현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2. 이직 과정

2-1. 선 퇴사...

이직하기로는 마음을 먹은 상태였고,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을 하고자 했지만, 개인적인 일로 인해 먼저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이력서를 아예 안 넣지는 않았고, 몇몇 회사에는 넣어보기는 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회사에 마지막 출근 이후 약 한 달반 정도만에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개인적인 일이 없어도 선퇴사를 하였을까? 라는  질문에는 Yes 로 답할 것 같습니다. 최고의 이직은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을 하는 것이지만, 그 당시 나의 환경에서는 그렇게 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2-2. 이력서

이전 회사에 있으면서, 저의 첫 사수님이 입사하자마자 말씀해주셨던 말이 있었습니다.

"분기마다 이력서를 최신으로 업데이트를 해두어라"

처음에는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인데 이렇게 까지 말을 하는 게 맞나 싶었지만 이 말을 듣고, 매 분기마다 이력서를 최신으로 업데이트를 하였고, 이는 이번 이직에 큰 시간 절약이 되었습니다.(사수님 감사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년이란 시간이지만 이직을 결심했을 때 이전에 했던 프로젝트들에 대해서 상세히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어, 미리 이력서를 작성해두어 어떤 업무를 맡아서 했고, 성과가 어떘는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력서는 내용은 똑같지만, 여러 플랫폼에 맞게 각각 다 나눠서 작성을 하였습니다. 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이력서에 작성을 해두고, Notion과 이력서 양식을 다운받아 공통 이력서를 만들어두고, 각 회사에 지원할 때 알맞은 이력서로 지원을 하였습니다.

 

2-3. 준비

회사에 출근을 안 하니 시간적 여유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아침에는 일어나서 밥을 먹고, 간단하게 집안일을 하였고, 오후에는 회사가 아닌 카페에 출근하여 회사 지원 및 공부, 저녁 후에도 회사 지원 및 공부를 진행하였습니다.

회사 지원은 주로 원티드를 이용하였고, 이외에는 사람인, 잡코리아를 이용하였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원티드 : 45%/사람인 : 30%/잡코리아:15%/기타: 10% 정도로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이직 목표를 자체 서비스가 있는 기업을 목표로 하였는데, 원티드가 서비스 기업이 제일 많았기 때문에 제일 많이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회사를 다니면서 많이 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공부도 하고 싶어, 인프런의 인강을 구매하여 회사 지원 후에는 인강을 들으면서 공부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대기업과 유명 스타트업에도 지원해보고자 코딩 테스트 문제도 준비해보았는데, 꾸준히는 못하였지만 풀어보며 감을 익혔습니다.(몇몇 기업을 보긴 했지만, 어려웠던...)

 

2-4. 회사 지원

회사에 지원은 직접 알아보고 지원하기도 하였지만, 사람인과 잡코리아에 헤드헌터에 정보 노출도 하여 연락을 받으며 지원하기도 하였습니다. 헤드헌터를 통해 전달받은 회사의 대부분은 이전 회사와 같이 대부분 SI 회사가 많았지만, 그래도 종종 좋은 회사도 있었습니다.(대기업도 있었고, 유명 스타트업도 있었습니다...) 또한 종종 스타트업에서 먼저 제의를 해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이직의 목표는 자체 서비스가 있는 기업이었는데, 이외에도 회사를 정하는 기준을 생각해보았습니다.

  1.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곳
    - 이전 회사에서는 종종 기획도 참여해야 했고, 어쩔 때는 개발일은 개발일에 다른 프로젝트의 서버 환경 및 구성도 제가 고려해야 했습니다.
  2. 성장 가능성 여부
    - 매번 반복적인 업무가 아니고, 새로운 기술도 써보고 리팩토링도 진행해보고 싶었습니다.
  3. 동료들의 수준이 재직 중인 회사보다 나은 곳
    - 이전 회사에서는 중간급 분들이 다 퇴사를 하여 직급이 너무 양극화되었습니다.(1~2년차 and 10년차 이상)

이외에도 여러 작은 기준도 있겠지만, 큰 기준을 생각해보면 이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이번에 이직한 회사는 위 기준을 만족되었고, 합격 통지를 받고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뒤에 작성하겠지만 중간에 고민을 하긴 했다...)

 

2-5. 면접

기본적인 면접 대비는 아래 링크를 통해서 질문들을 대비하였습니다.

여러 회사의 면접을 보았는데, 보통 면접 질문들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스타트업
    - 기본적인 이론(Spring, Java, DB 등)
    - 디자인 패턴
    - 업무 방식(협업 방식)
    - 개인 공부(신기술 및 IT 이슈 등)
    - 개인 프로젝트 진행 여부
    - 블로그 등 오픈소스 활동 여부
  • 대기업 서비스업
    -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기술 이론
    - 기본 이론(Spring, Java, DB 등)
    - 업무 방식(협업 방식)
    - 개인 공부(신기술 및 IT 이슈 등)
  • 중견 SI
    -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기술 이론
    - 기본 이론(Spring, Java, DB 등)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SI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라서 그랬는지 프로젝트보단 기본적인 이론을 중점적으로 질문이 들어왔고, 점점 딥하게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면접 볼 때마다 개인 프로젝트나 공부, 오픈소스 활동을 플러스 요인으로 봐주셨니다다(특히 블로그!!!!). 많은 스타트업 면접을 보진 않았지만 의외로 깃허브 잔디는 코멘트가 없었습니다(잘 심지도 않아서 그러셨을 지도...).

 

대기업의 경우에는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기술 위주에 질문과 기본적인 이론 질문이 주로 이루었습니다. 회사마다 달랐지만, 1차 면접에서는 이론 질문이 거의 주로 이루었고 이외에는 업무 방식과 개인 공부 관련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2차 면접에서는 약간의 기술 면접과 업무 방식(협업 방식), 인성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중견 SI의 경우에는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기술과 기본 이론 질문이 이루어졌었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정말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 평소에 공부를 하긴 했어도, 공부한 것에 대해서 딥하게 알지도 못하고 겉핥기 수준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 면접에서 많은 발목을 잡았습니다. 또한, 이전 회사에서 맡게 된 많은 프로젝트(당연히 저보다도 많은 프로젝트를 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주변을 보다 보니 3년 차 치곤 많은 프로젝트를 했던 것 같다....)와 옛날 기술(작성자의 기준으론 Struts2...)을 한 것이 면접 질문의 양도 많고 그에 따른 대비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면접을 보고 나서는 매번 멘붕을 당하긴 했지만, 최대한 받았던 질문들을 기억해서 정리를 하기도 하고, 블로그에도 글도 쓰면서 기억하고자 했습니다.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대부분 마지막에 면접 피드백을 해주셨는데, 이게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력서와 경험, 대답 등 살펴보시고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좋았고, 이러한 부분에서는 아쉬웠다고 말씀해주시는 게 나 자신에게 정말 크게 비수가 꽂히게 됐고, 되돌아보게 되는 과정이었습니다. 

당연히 면접을 보면 아는 내용도 떨리면 기억이 안 날 수도 있고, 몇 년 차 개발자든 면접에서는 면접자가 질문에 대답을 못할 질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면접에서 이러한 상황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했고, 자신감을 가지고 면접을 임해야 했었습니다. 

"면접을 볼 때 앞에 있는 분이 입사해야 사장님이지, 떨어지면 그냥 동네 아저씨보다 못한 분이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면접 볼 때 임했던 마인드라고 합니다. 매번 면접 볼 때는 이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면접 시에 자신감 있게 아는 부분은 아는 대로 확실히 말하고, 모르는 게 있다면 고민을 조금 해보고 빠르게 모르겠다라고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3. 이직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약 한 달 반 만의 이직의 끝이 보였습니다. 이직한 곳은 대기업 계열사의 자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사실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다른 곳에서도 합격소식을 전달받아 고민을 했었는데, 고민을 하게 된 것은 성장 vs 연봉이었습니다.

연봉이 상여 포함 시에 약 1.5배 차이가 나다 보니, 현실적으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봉이 높은 회사에서는 상여가 거의 무조건 나온다고 하였지만, 세상에 무조건/절대는 없기 때문에 고민 끝에 최종적으로는 성장을 택하였습니다. 내가 나중에 성장하여 최고의 실력을 가진다면 이때의 연봉은 우스울 것이라 생각했다(허망한 꿈이지만 나의 목표는 연봉 1억이다!!!).

 

현재 회사로 결정을 하게 된 후에, 입사 전에 진행한 처우 협의에서는 원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었고(당연히 더 높게 받고 싶지만!!!), 약간의 힐링을 하기 위해 2주간의 휴식도 받아 힐링 후에 입사하기로 하였습니다.

 

약 한 달 정도지만, 입사 후에는 내가 예상했던 게 맞는 것도 있었고, 틀린 것도 있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있었습니다.(예를들어 개발 환경, 솔루션 기술 등등)

아직은 회사에 적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평가는 보류하고, 현재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소하지만 이직을 하고 나서 제일 좋은 점을 말해보면 자율 출근입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서 8시간만 일하고 퇴근하는 것이 너무나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3년 차의 개발자의 첫 이직기를 작성해보았는데, 이직하게된 회사는 아주 마음에 들고, 이제는 나의 업무 도메인을 잘 가지고 성장해야만 합니다.

미래에 또 다른 이직기를 작성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첫 이직은 성공적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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